40대, 인생 후반전 킥오프
대한민국의 평균나이는 83.6세. 여자가 86.6세로 평균을 많이 끌어올렸지만 남자의 평균나이는 고작 80.6세 밖에 되지 않는다. 당신이 40대에 접어든다면 이제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2009년 UN에 의해 탄생된 '100세 시대'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대한민국의 평균나이는 아직 그에 한참을 미치지 못한다. 나 역시 진작에 4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인생의 반을 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슬슬 몸의 여기저기가 망가지며
노화가 남의 얘기 같지 않다는 걸 느낀다. 20~30대처럼은 아니더라도 건강한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기에 인생후반전 건강관리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WHO가 발표한 장수비결
2022년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장수비결에 뜻밖의 문구가 눈에 띈다. "좋은 술을 적당히 마셔라" 내 눈을 의심하며 세계보건기구가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설립목표로 한 UN전문기구. 내가 아는 그 WHO가 맞는데..어떻게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다는 기구에서 술을 마시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정말 아이러니했다. 거기다 이 문구는 무려 장수비결 1위다. 자세히 살펴보니 속뜻은 이러했다. 술냄새가 몸속을 순환하고, 마사지 역할도 할 수 있으며, 좋은 점은 어떤 운동과 음식이 대신할 수 없는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주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면 즐거운 감정이 생긴다는 것! 일정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까지 술은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고 있던 내 믿음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WHO가 발표한 장수비결의 이후 순위는 다음과 같다. 2위: 달려라 3위: 이성 포옹 4위: 마사지 5위: 즐거워라 6위: 친구와 함께 7위: 오래 앉지 마세요 8위: 생강 먹어 9위: 질 높은 수면 10위: 여행 11위: 설탕 적게 먹어 12위: 진정하세요 13위: 잎채소를 먹어라 14위: 사과 많이 먹어 15위: TV를 적게 봐 16위: 차 마셔요 17위: 마늘을 먹어 18위: 견과류 먹어 19위: 뜨거운 물을 마셔라 20위 웃음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다. 과학이 밝혀낸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낙관주의는 100세에 도달한 사람들에 대한 공통된 연구 주제이다. 중, 동부 유럽 유대인 100세 장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에 근거한 삶의 긍정적인 태도는 더 높은 수준의 건강에 대한 자기 인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주로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수명과 건강한 기간을 가지고 있는 블루존 지역.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식물성 식단에 대한 공통된 주제를 공유한다.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을 줄이고, 대신 과일, 채소, 곡물, 콩류와 일부 생산을 주로 먹으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세 번째는 활동적이라는 것. 미국국립보건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주당 150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생명을 약 3~4년가량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걷기나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이야기하고 있다. 네 번째는 목적의식을 유지하는 것. 노년이 되어서 집에서 쉬려고만 하지 말고 생산적인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살겠다는 의지가 강해질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자연을 즐기는 것. 사람은 야외에 있을 때 활동적이 된다. 자연을 보고 있으면 고립감을 느끼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경향이 있어 행복한 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 연구에 의하면 유전자가 장수의 20~30%를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부모가 95세 이상까지 사셨다면 장수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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