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증은 동맥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허혈성 심장병의 중요한 원인이다. 정상적인 혈관은 부드러운 선으로 된 튜브인데 반해 동맥경화증은 동맥과 세동맥의 내벽에 적고 노란 덩어리인 콜레스테롤, 인지질, 칼슘 등을 함유한 물질이 축적되어 굳어진 플라크의 섬유상 덩어리가 생겨 동맥벽이 딱딱해진다. 플라크가 증가함으로써 동맥은 단단해지고 좁아져서 탄력성을 잃게 되며, 혈액의 이동이 방해를 받게 되고 동맥의 파열이나 박리 등이 일어나는 과정을 동맥경화증이라 한다.
동맥경화증의 종류
동맥경화에는 죽상동맥경화증, 중 막동맥경화증, 소동맥경화증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1) 죽상동맥경하증: 우선 죽상동맥경화증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한 나라에 많다. 주로 대동맥, 관상동맥, 대뇌의 동맥에 침범하므로 심근경색과 뇌경색이 주 합병증이며, 그 외에 경동맥, 하지동맥, 장골동맥에도 침범한다. 이것은 혈관 내막에 국소적으로 융기된 반점으로 지질의 핵 (콜레스테롤, 단백질, 콜레스테롤 에스테르의 복합체)과 섬유성 피막으로 되어 있다. 병이 진행되면서 그 수가 많아져 침범된 혈관의 내면 전체를 덮는 수도 있으며 반점이 커짐에 따라 동맥의 내강과 인접한 중막을 침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죽상종은 혈류를 방해하고 동맥벽을 약화시켜 동맥류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석회화, 궤양, 혈전형성, 동맥류성 확장을 유발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별다른 증세 없이 20년~40년 이상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이 병을 유발하는 인자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 등이 있다. LDL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나 반대로 HDL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2) 중 막동맥경화증: 중 막동맥경화증은 근육형의 중증도 내지 소동맥의 중막에 석회화가 특징이다. 가장 심하게 침범되는 혈관은 대퇴동맥, 경골동맥, 요골동맥, 척골동맥, 생식기로 가는 동맥이며 관상동맥도 침범된다. 남녀 성별 차는 없으며 50세 미만에는 아주 드물고 50세 이후의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중막에만 한정되어 있고 혈관을 좁히거나 폐색 하는 일은 없으므로 임상적 의의는 거의 없다. 3) 소동맥경화증: 소동맥의 정상적인 수축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정상 혈압을 유지시킨다. 소동맥경화증은 소동맥이 심하게 수축되어 내강이 좁아져 혈류가 나쁘며 고혈압을 일으킨다.
증상
혈관의 폐쇄가 관상동맥으로 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가슴, 등, 어깨, 팔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뇌에 폐쇄가 생기면 의식장애, 언어장애, 시력장애, 편마비가 나타난다. 말초동맥이 폐쇄가 되면 폐쇄된 부위의 아래 부분에 보행 시나 심하면 휴식 시에도 근육통을 느끼게 되고 피부가 차게 느껴지며 창백하거나 청색을 보인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피부 표면에 궤양이 생기고 발톱이 약해지기도 하며 복부의 장골동맥이 폐쇄되면 요통이나 엉덩이, 허벅지에 운동에 따른 통증 등을 느끼게 된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1) 고혈압: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킨다. 고혈압을 장기간 갖고 있을 때에는 동맥경화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성 뇌질환, 하지동맥경화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2) 흡연: 흡입된 일산화탄소는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혈청 지질 농도의 증가를 초래하여 동맥경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저하시킬 수 있고 혈소판의 응집력도 증대되며 혈액의 응고를 항진시키므로 협착된 동맥 부위에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 3)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방식이를 하여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경우를 말한다.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고지방식이, 다량의 당질섭취, 아연과 구리 비율의 체내 불균형 등의 식사에 의한 요인과 운동 부족, 성호르몬, 열, 감염, 정서적 흥분, 피로, 스트레스, 비만 등의 비식사 요인이 있다.
식사요법
에너지는 표준 체중을 유지할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한다. 비만은 심장의 부담을 크게 하며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쉽다는 점을 유의하여 과음, 과식에 의한 열량 초과가 되지 않도록 한다. 동맥경화증의 주원인은 고지혈증이므로 지방 섭취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은 1,000kcal당 100mg 이하로 섭취하여 하루 300mg 이하로 제한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2/3 내지 3/4이 몸 안에서 형성된 것이나 식사를 변화시킴으로써 다소 감소시킬 수 있다. 단백질은 체중 kg당 1.0~1.5g 정도로 섭취하되 총열량의 15%가 되도록 하고 저지방 어육류군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당질의 과잉 섭취는 비만을 일으키고 혈중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므로 제한한다. 당질의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50~60%로 한다. 섬유소가 많은 덜 도정된 곡류, 채소류, 두류, 감자류를 이용하고 특히 수용성 섬유소인 펙틴, 글루코만난, 알긴산 등은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주므로 섭취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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