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은 체중의 2.5~3%를 차지하며 신체의 선기관 중에서 가장 크다. 간장은 우엽과 좌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 담관, 간동맥, 문맥, 신경 및 임파관이 지나고 있다. 간장의 혈류는 간정맥, 간동맥 및 문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기능의 기본 단위는 간소엽이다.
간의 기능
간에서는 섭취한 영양소의 저장, 분해, 합성 등의 대사와 순환 조절기능, 담즙의 생성과 해독작용 등 중요한 기능이 있다.
1) 당질 대사: 섭취한 당질은 포도당, 과당 및 갈락토오스로 가수분해되어 문맥을 통하여 간으로 흡수된다. 단당류의 흡수로 혈당이 높아지면 포도당은 간과 근육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반대로 혈당이 낮아지면 간의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혈당을 상승시킨다. 그 외에도 간에서는 당질 이외의 물질에서 포도당을 합성하여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 이처럼 간은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간의 기능이 손상되면 간의 글리코겐 저장량도 감소하고 당 신생이 저하되어 저혈당이 된다.
2) 지방질 대사: 섭취한 지방질은 유미지립이 되어 임파관을 통하여 간으로 운반되고 간에서 지단백질을 형성하여 혈중으로 방출한다. 또한 간에서 콜레스테롤, 담즙 및 인지질을 합성한다. 간에서 지방산이 산화되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남는 과잉의 당질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간에 저장된다. 3) 단백질 대사: 간에서 알부민, 글로불린, 피브리노겐 등의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단백질을 구성하여 지방질을 혈중으로 운반하는데 관여한다. 단백질 대사산물인 암모니아는 요소 회로를 통하여 처리하고, 아미노기 전이에 의하여 비필수 아미노산을 합성한다. 간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프로트롬빈의 생성이 저해되어 출혈이 되었을 때 바로 지혈이 되지 않으며 암모니아가 처리되지 않아 혈중 암모니아가 상승한다. 4) 무기질 대사: 철분은 페리틴의 형태로 구리는 셀룰로플라스민의 형태로 간에 저장된다. 5) 비타민 대사: 간에 지용성 비타민이 저장되며, 비타민K는 간에서 프로트롬빈의 생성을 촉진하여 지혈에 관여한다. 그밖에 카로틴은 비타민A와 비타민D를 활성화시킨다. 6) 해독작용: 아미노산의 대사 분해물인 암모니아는 간에서 이산화탄소와 결합하여 독성이 낮은 요소로 만들어져 소변 중 배설된다. 간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산화, 환원, 아세틸화, 가수분해를 통하여 무해하게 만들거나 배설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 소변을 통하여 배설시킨다. 알코올은 간세포 효소인 ADH에 의하여 아세트알데히드로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아세트산을 거쳐서 소변으로 배설된다. 7) 담즙의 생성: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은 그 성분이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 담즙산, 콜레스테롤, 지방, 요산, 레시틴 및 염류로 구성되어 있다. 담즙의 중요 성분인 빌리루빈은 간에서 헤모글로빈이 파괴되어 생성된 것으로 장내 세균에 의하여 우로빌리노겐으로 환원되고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들어가 빌리루빈이 되어 담즙 중에 배설된다. 담즙은 지방질과 콜레스테롤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소장으로 담즙의 배설에 장애가 생기면 장 내에서 지방질의 유화가 방해되어 지방의 소화와 흡수가 나빠지고 지방변을 보게 된다. 또한 장내 세균에 의하여 산화되어 빌리베르딘이 되어 녹변을 보게 된다. 8) 기타: 간은 다량의 혈액을 함유하고 있는 혈액의 저장고로 체내의 혈액 분포, 혈압 등 순환 조절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간혈관 내의 쿠퍼 세포는 면역체를 생산하여 이물질을 탐식하는 작용도 있다.
간질환의 주요 증상
간질환의 주요 증상은 황달과 지방간, 부종, 복수 등이 있다. 황달은 피부나 안구결막이 빌리루빈에 의하여 황색으로 되는 것을 말한다. 빌리루빈은 쉽게 산화되어 빌리베르딘으로 바뀌므로 황색에서 녹색을 띠게 된다. 혈액 중 빌리루빈의 정상치는 0.5~1.0mg/100ml이며, 2mg/100ml 이상이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목이나 어깨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코나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고 멍이 잘 든다) 고빌리루빈혈증의 원인은 적혈구가 과잉 파괴되었을 때, 간세포의 이상으로 인한 빌리루빈이 분비되지 않을 때, 담즙의 흐름이 억제되었을 때 등을 들 수 있다.
댓글